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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조모

말벌의 쏘이던 날



"아???? 윽......자기야??? 자기야???"

"엄마 왜그래???"
갑자기 비명을 지르는 소리에 이쁘니와 신랑이 깜짝놀라 뛰어온다.
옷을 갈아입다가 무언가 툭```하고 쏘는 느낌이 있더니 금새 욱씬거리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아픈곳을 잡게 되었고 무언가 물컹한게 느껴졌다.
"아..... ??? 아파....앙앙앙앙...??? 여기 내손에 뭐가있어... 벌인거같애...ㅠㅠㅠㅠ"
조심스레 옷을 걷어보니 진짜 벌이 있었다.


"어???  이거 말벌인데??? 아닌가!!!! 꿀벌인가!!!!자기야 괜찮아???"
하면서 신랑이 얼른 인터넷을 검색해본다.
"엄마 많이 아파???  잉~~~ 어떻해??"
"윽.... 쑤셔..... 앙.... 아프다..."
금새 부어오르며 빨갛게 변해가면서 욱씬욱씬 쑤셨다...
어릴때 벌에 많이 쏘여보기는 했었지만 암튼 지금이 훨씬 많이 더 아픈것만 같았다.



인터넷검색을 하더니 벌침부터 빼야한다며 신용카드를 꺼내어 벌에 쏘인곳을 파는건지.... 밀어내는건지 .....
아프다는데 더 아프고 부엇는데 더 부었다..ㅠㅠㅠㅠ
그리곤 냉동실에 얼음을 꺼내거 얼음물을 만들더니 손을 담그고 있으란다...
"일단 이렇게하구 있어. 병원에 가봐야한다니까 준비할동안 담그고 있어.."
얼음물에 담그고 있으니깐 벌에 쏘인곳이 욱씬욱씬 하던게 덜해졌다.
하지만 손이 시려워서 앙~~~~ 애고 내 손아...~~~~


사실 오늘은 신랑이 저녁을 사주기로 약속을 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갈비에 쐬주도 한잔하기로했구 그래서 우린 차도 놓고서 택시를 타고 나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그 바람에 옷을 갈아입다가 벌에 쏘인것이다... 벌에 쏘이게 된것은 가을
햇볕이 하도 좋아서 옥상에 빨래를 널었었구 그때 벌이 내 옷속에 들어갔구 난 하필 그 옷을 입은것이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보자마자 지갑에서 신용카드 두개를 꺼내더니 벌에 쏘인 곳을 양쪽에서 꾹 눌렀다.  그리곤 소독이랑 주사도 놔주었다...
"주사도 맞아야되요???"
"주사를 맞는 이유는........... 혹시모를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까봐입니다. 약도 꼭 드세요..."
"먹는건 아무상관없죠???"
"하루이틀정도는 돼지고기 닭고기 술등은 드시지 않는게 좋아요..."
"엥??? 뜨아?????말도않돼......앙앙~~~~"
우리 가족은 동시에 얼굴을 마주보고 한참을 웃었다.



덕분에 우리가족은 병원근처에서 그냥 칼국수 샤브샤브를 먹었다....
손이 부은것과 욱씬거리고 쑤시는 것은 다음날까지 계속되었고 이틀이지나니까 말끔하게 낳았다...
참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는것같다...
" 푸~~~ 하하하하하~~~^^"
크게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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