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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조모

딸이주는 행복


딸이주는 행복


예림이와 함께 버스를 타고 울엄마네로 향하고 있었다.
얼마를 갔을까?? 
버스안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던 예림이는.........
"엄마, 아빠는 참 결혼을 잘 한것같애."
"왜???"
"버스안에 탄 아줌마들 중에 엄마가 제일 이뻐..."
"치!!!! 정말???"
"그럼.... 난 세상에서 엄마가 쩨~~~일 이쁘당~~~"
"ㅎㅎ 고마워~~~
  근데 다른 아이들도 세상에서 우리 엄마가 쩰~~~로 이쁘다고 할껄???"

"히히히... 그것도 그렇네^^"
"다음부턴 그런 얘기는 아빠랑 같이 있을 때 해... 알았징!!!~~"
예림아 엄마는 세상에서 우리 딸이 제일 예쁘단다.


신랑이랑 예림이가 회사 앞으로 마중을 왔다는 소식에 어느새 내 입은 싱글벙글이다.
내가 요즘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저녁을 사 준단다....
싱글벙글하던 내 입은 함박꽃처럼 활짝 피워졌다.
창밖에 지나다니는 아가씨들을 보며 신랑이 장난을 친다.
"오........ 이쁜이들........ 야~~~타~~~ 어서..."
"흥??? 삐짐이다... "
난 웃으며 삐진척 받아친다.
그 뒤에 예림이가 하는 말 ~~~~~~~
"뭐야...... 아빠......
이렇게 예~~~쁜 아내가 있는데 누구보구 이쁘다는 거야???
그리구 초등학교 3학년짜리 딸이 다 듣고 있는데..........
그런 말을 하다니... 실망이야..."
동시에 신랑이랑 난 서로 마주보고 한참을 웃었다.
아주 배꼽이 빠져라 웃고 또 한참을 웃었다.


지난 무더위속에 힘든 여름을 보내던 어느날 밤!!!!
다른날도 개구리들의 함창소리가 났지만 그날 밤엔 유난스럽게 컸다.

지하에있을 베토벤도 감히 흉내내지 못할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회가 온 동네 가득히 울려 퍼지고 있었다.
" 캬~~~ 소리 좋다...."
"그렇게 속상하진 않을꺼야... 그치???"
"뭐래는거야"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밤새도록 하여도 듣는이 없네......."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딸~~~~~~~
"듣는 사람이 없데??  이렇게 우리가 다 듣고 있는데....
엄마? 아빠? 딴 사람이 다 시끄럽다고 해도 우리는 끝까지 잘 들어주자... 헤헤헤.."

"ㅋㅋㅋㅋ 그래, 우리 이쁜 딸 지금처럼만 커라... 잘자 좋은 꿈꾸고..."
어른이 되어버린 신랑과 내가 잃어버렸던 세상을 다시 찾게해준 보석같은 딸!!!!
사랑한다... 
이 동네로 이사오길 잘 했다고 한번 더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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